▲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마이크론 임원의 예측이 나왔다. 마이크론이 미국 뉴욕주에 조성하는 대규모 반도체공장 예상 조감도. <마이크론>
마이크론과 반도체 업황 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19일 “마이크론이 지난 분기부터 가속화된 메모리 품절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며 “인공지능(AI) 인프라 분야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마니쉬 바티아 마이크론 글로벌 총괄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은 전례를 찾아보기 불가능하다"며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던 상황이 앞으로 1년 넘게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바티아 부사장은 인공지능 시장에 중요하게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다른 반도체의 생산 능력을 위축시키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공급 부족의 수혜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퍼지면서 올해 반도체 품절 사태가 이미 확실시됐다고 전했다.
바티아 부사장은 이러한 상황 변화가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신규 설비 투자를 대부분 뉴욕에 신설하는 새 반도체 공장 단지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모두 1천억 달러(약 147조 원)를 들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다만 실제 반도체 양산 시점은 2030년부터로 예정되어 있어 단기간에 공급 부족이 해소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은 대부분 D램에 집중되고 있는데 낸드플래시도 본격적으로 호황기에 진입하는 단계에 있다.
마이크론 고위 임원이 이러한 업황 호조의 장기화를 예고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에 따른 수혜를 계속 누리게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바티아 부사장은 “PC와 스마트폰, 자동차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까지 2026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물량 확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메모리 업황 호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