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고체 배터리가 태양광 업계의 은 수요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전시용 모형 홍보용 사진.
그러나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태양광 업계의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는 16일 “은 시세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금값 대비 가격은 이미 고점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은값은 최근 온스당 93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값과 약 50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5년 4월에는 금 시세가 같은 중량의 은보다 약 100배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며 최고치를 찍었는데 은의 상대적 가치가 두 배로 상승했다는 의미다.
태양광을 비롯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은 소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세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투자 조사기관 BMO캐피털마켓은 보고서를 내고 금 대비 은 시세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BMO캐피털마켓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투기 열풍이 은의 상대적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곧 은 현물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며 금값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시장에서 주로 쓰이던 은 소재의 사용량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BMO캐피털마켓은 2020년 이래로 전체 은 사용량 증가분의 58%가 태양광 업계에서 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양광 시장 전반의 성장 전체와 은 활용 비중을 줄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수요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BMO캐피털마켓은 다른 산업 분야에서 은 소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태양광 업계에서 은 시장에 미치던 영향력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가 대표적으로 지목됐다. 전기차 분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은과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음극재가 쓰이기 때문이다.
BMO캐피털마켓은 “삼성과 LG에너지솔루션, BYD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2030년까지 은 수요가 약 1억 온스 늘어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가 상업성을 충분히 갖추기 전까지는 은 공급 증가가 수요 확대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90.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