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에탄올 연료 사용 확대 검토, 탈탄소화 가속 조치

▲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가 에탄올 연료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머스크 본사 현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대형 해운사가 저탄소 연료 도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글로벌 주요 해운사 '머스크'가 에탄올연료 사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컨테이너 정기선 분석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머스크는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해운사다.

비센트 클레르크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인터뷰에서 "그린 메탄올은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에탄올은 미국과 브라질이 주요 생산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의 모든 이권이 중국에만 편중된다면 다른 국가들이 이같은 에너지 전환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이권이 균등하게 분배될 수 있다면 더 많은 국가들이 이를 통한 친환경 연료 전환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은 수송과 건물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다. 배터리는 화석연료보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기 때문에 선박 운항에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려면 화물 선적량을 대폭 줄여야 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운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선박들을 개조하거나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신규 선박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에탄올도 주연료로 사용할 때는 엔진 개조가 필요하지만 화석연료에 일정 비율로 섞어 사용하게 된다면 기존 선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에탄올 기반 연료로는 항공 분야의 지속가능항공유(SAF)가 있다.

다만 에탄올을 활용한 혼합 연료로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부 저감할 수는 있어도 이를 0으로 만들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는 없다.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