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공개한 사전 녹화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그룹은 올해 신년회를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했고, 이날 이메일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인공지능(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됐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 원 투자로 우위를 선점해 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물리적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큰 미래를 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면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환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 회장은 “2026년은 그동안 우리가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영환경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침투는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어려워지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때, 우리를 지켜줄 가장 큰 버팀목은 바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되는 체질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자기성찰의 방식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제품에 소비자의 시각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우리가 자부하는 품질에 대해 소비자 앞에 떳떳한지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현대차그룹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리더들은 숫자와 자료만 보는데 머물지 말고, 모니터 앞을 벗어나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을 통해 상황의 본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고 명확한 의사소통,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민첩한 의사결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감하게 방식을 바꾸고 틀을 깨며 일할 때 비로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주가 남긴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끝마쳤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움직여 온 가장 강력한 힘이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도전하는 우리의 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주영 창업주가 남긴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 없다’는 말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도전의 여정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