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민·관·정 경제 재도약 한뜻, 최태원 "모든 초점을 성장에 둬야" 김민석 "정부도 함께 뛰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6년은 성장에 중점을 두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 것인지, 새로운 성장 원년을 만들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올해는 모든 이야기의 초점을 성장에 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국회·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성장하는 기업,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기업인 500여 명과 함께 국무총리,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 모두가 참석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이 상태로 5년을 더 가면 이제 마이너스 시대로 들어간다"며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그 다음 성장을 견인할 리소스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규모를 베이스로 규제하는 규제 체계를 성장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좀 입법을 바꿔 주시면 좋겠다"며 "과거에는 그렇지 않아도 성장을 해 왔으니까 이게 괜찮을지 몰라도 이제는 성장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서 이 변화를 헤쳐가야 할 때"라며 "제도를 바꾸고 규제를 개혁하고 산업의 성과가 국민에게 다 공유되도록 하고 청년 가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더는 그러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간절한 문제 의식을 기업인 그 이상으로 가지고 있다"며 "신년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기업과 정부가 함께 뛰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성장의 회복과 도약을 일궈 나가는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경제 대표로는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배해동 안양과천상의 회장,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들과 주요 기업인들은 영상을 통해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경제의 대전환을 통해서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 우리 무역이 사상 최초로 수출 7천억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코비드 펜데믹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끝내 앞으로 나아갔다"며 "그 경험과 끈기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앞에서도 다시 한 번 우리를 움직이게 할 힘"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세계와 소통하며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인 뉴뷰티(New Beauty)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고,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의과학 AI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로 확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