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랑풍선을 함께 창업한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이 일본과 태국을 해외 거점으로 삼아 각각 2세의 경영 수업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두 아들이 아직 30대 초반인 만큼 본격적 승계 논의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여행업계에서 비교적 해외 지사를 적게 전개하는 사업자로 분류된다.
하나투어는 유럽과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하와이 등지에 종속회사를 가졌다. 모두투어는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스페인에 현지법인을 뒀다.
반면 노랑풍선이 해외에 사무실을 둔 곳은 일본과 태국 두 곳뿐이다. 이들은 해외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볼 수 있다.
두 창업자는 처남과 매부 사이다. 20년 이상 공동경영으로 회사를 꾸려온 이들은 현재 각자의 2세를 경영에 등판시키고 있다.
올해 3월부터 고 회장의 장남 고원석 이사는 일본지사 부서장, 최 회장의 장남 최선호 이사는 방콕사무소 부서장을 맡고 있다.
노랑풍선은 상품 가운데 태국이 비중은 높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노랑풍선에서 12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태국 여행 상품 수는 200개다. 일본의 291개의 69% 수준이다.
다른 여행사와 비교했을 때 이는 높은 비중으로 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상품 502개, 태국 상품 294개로 약 59% 수준이다. 모두투어는 일본 192개, 태국 86개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860만 명, 태국은 약 171만 명이었다. 태국은 일본과 베트남, 중국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꼽힌다. 이를 감안하면 노랑풍선이 태국 사업에 일반적 규모보다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이사와 최 이사는 지분에 있어서 현재 비등한 위치로 평가된다. 9월 말 기준으로 고원석 이사가 2만3960주(0.15%), 최선호 이사가 3만1135주(0.20%)를 가졌다. 각 회장의 지분은 고재경 회장이 200만3천 주로 12.64%, 최명일 회장이 178만3600주로 11.26%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다 따지면 고재경 회장의 일가는 13.15%, 최명일 회장의 일가는 25.19%를 쥐고 있다. 고재경 회장의 여동생이자 최명일 회장의 부인인 고정선씨의 지분을 최명일 회장의 일가에 포함시킨 값이다.
이처럼 두 가족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는 노랑풍선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적자 사슬을 끊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노랑풍선은 2023년 한 해만을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19억 원에 영업손실 65억 원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 808억 원에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 이사와 최 이사는 해외사업으로 부진을 탈출하고 경영 능력을 보여줄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 이사가 93년생, 최 이사가 94년생으로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패키지여행업계 전반에 불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여행업의 침체는 지난해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올해까지 이어졌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실적 회복 전략을 두고 “내년에는 상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프리미엄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핵심 노선에 대한 선제적 공급 확보와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여행업계에서 비교적 해외 지사를 적게 전개하는 사업자로 분류된다.
▲ 고재경 회장(왼쪽)과 최명일 회장의 공동경영이 2세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나투어는 유럽과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하와이 등지에 종속회사를 가졌다. 모두투어는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스페인에 현지법인을 뒀다.
반면 노랑풍선이 해외에 사무실을 둔 곳은 일본과 태국 두 곳뿐이다. 이들은 해외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볼 수 있다.
두 창업자는 처남과 매부 사이다. 20년 이상 공동경영으로 회사를 꾸려온 이들은 현재 각자의 2세를 경영에 등판시키고 있다.
올해 3월부터 고 회장의 장남 고원석 이사는 일본지사 부서장, 최 회장의 장남 최선호 이사는 방콕사무소 부서장을 맡고 있다.
노랑풍선은 상품 가운데 태국이 비중은 높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노랑풍선에서 12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태국 여행 상품 수는 200개다. 일본의 291개의 69% 수준이다.
다른 여행사와 비교했을 때 이는 높은 비중으로 볼 수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상품 502개, 태국 상품 294개로 약 59% 수준이다. 모두투어는 일본 192개, 태국 86개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 노랑풍선은 일본과 태국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860만 명, 태국은 약 171만 명이었다. 태국은 일본과 베트남, 중국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꼽힌다. 이를 감안하면 노랑풍선이 태국 사업에 일반적 규모보다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이사와 최 이사는 지분에 있어서 현재 비등한 위치로 평가된다. 9월 말 기준으로 고원석 이사가 2만3960주(0.15%), 최선호 이사가 3만1135주(0.20%)를 가졌다. 각 회장의 지분은 고재경 회장이 200만3천 주로 12.64%, 최명일 회장이 178만3600주로 11.26%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다 따지면 고재경 회장의 일가는 13.15%, 최명일 회장의 일가는 25.19%를 쥐고 있다. 고재경 회장의 여동생이자 최명일 회장의 부인인 고정선씨의 지분을 최명일 회장의 일가에 포함시킨 값이다.
이처럼 두 가족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는 노랑풍선의 현재 최우선 과제는 적자 사슬을 끊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노랑풍선은 2023년 한 해만을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19억 원에 영업손실 65억 원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 808억 원에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 이사와 최 이사는 해외사업으로 부진을 탈출하고 경영 능력을 보여줄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 이사가 93년생, 최 이사가 94년생으로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패키지여행업계 전반에 불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여행업의 침체는 지난해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올해까지 이어졌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실적 회복 전략을 두고 “내년에는 상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프리미엄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핵심 노선에 대한 선제적 공급 확보와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