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0.2%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 53.2%, 부정평가 42.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6%였다.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0.2%p 내린 53.4%, 민주당 44.5% 국힘 35.7%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조사(22일 발표)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그대로였다. 긍정평가는 3주 연속 하락하면서 7주째 5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긍·부정 격차는 직전조사(11.2%포인트)보다 0.2%포인트 조금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서울(51.5%), 인천·경기(55.8%), 광주·전라(77.2%)에서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3.6%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경북(32.2%)과 부산·울산·경남(46.9%)은 각각 8.9%포인트, 3.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63.5%), 70대 이상(47.0%), 60대(52.4%)에서 전주보다 긍정평가율이 하락했고 20대(35.2%)와 40대(68.7%)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26.4%로 2.0%포인트 하락했고 진보층은 82.4%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해수부 청사 개청식과 순직 공직자 유가족 초청 오찬 등 현장 소통 행보, '서학개미 양도세 감면' 및 환율 안정화 조치 등 민생·경제 정책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내란 재판부법·정보통신망법 강행 처리, 특검 구형·압수수색 등 정치적 대치 국면이 이어지자 하락 압력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5%, 국민의힘이 35.7%로 집계됐다. 이어 개혁신당은 0.8%포인트 오른 3.8%, 조국혁신당은 0.5%포인트 내린 3.1%, 진보당은 0.1%포인트 오른 1.7%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0.3%포인트 오른 9.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조사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양당 간 격차는 8.8%포인트로 직전조사(6.9%포인트) 대비 확대됐다.

리얼미터 측은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강행 처리와 특검 주도로 진보층과 호남 지역 기반의 여권 결속력을 강화했으나 김병기 의원 비위 논란 확산으로 추가 상승이 제약돼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국민의힘은 장동혁 의원 필리버스터에도 입법 저지에 실패하며 야당의 무기력함이 부각됐고 통일교 특검 관련 내부 갈등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RDD(임의전화걸기)·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