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화학 로드맵 2030' 발표, 내년 1분기 중 대형 R&D 추진

▲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체계도. <산업통상부>

[비즈니스포스트] 산업통상부가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과 로드맵 발표는 화학산업의 차세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들의 설비 합리화 노력과 더불어 기존 범용 중심의 소재를 고부가 스페셜티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특히 소재별로 분절화된 연구개발(R&D)이 아닌 화학산업의 밸류체인을 반도체, 미래차 등 수요산업과 연계하여 원팀(One-Team) 체계로 지원한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지원 과정에서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참여한 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에는 현재 세계 5위인 한국의 화학산업을 2030년에 4위로 도약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고부가 전환, 친환경 전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강화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인프라를 고도화해 핵심소재 및 공정기술을 확보한다.

로드맵 수립을 위해 국내 전문가 80여 명이 6개월 동안 기술도출 및 수준 분석에 참여했으며 석유화학기업 연구 책임자들의 검토를 거쳐 실효성 있는 217개의 요소기술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이번 로드맵을 기반으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과제를 기획하고 내년 1분기 중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난 19일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바로 22일 산업부 장관 주재 간담회에서 사업재편 이행을 위한 전력투구에 뜻을 모았다”며 “오늘 발표된 로드맵이 위기에 처한 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