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가 부동산 공급 대책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17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 나와 추가 대책 발표 시점을 두고 “공급 문제는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대책 발표를) 조금 늦출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장관 김윤덕 추가 부동산 대책 늦출 가능성 시사, "공급은 신뢰성이 중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는 지난 6월 출범 뒤 6·27대책과 9·7대책, 10·15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올해 말까지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는 뜻을 내놨다.

다만 대책의 효과를 위해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김 장관은 “큰 틀에서 주택공급과 금리, 세금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택 시장 안정화는 대책 한 개로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부적절했다고 바라봤다.

이 사장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외화 불법반출 단속의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고 인천공항은 업무협약에 따른 업무 협조를 하는 것”이라며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고를 해 줄 것을 국정최고책임자 참모들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부 업무 보고에서 이 사장이 외화 불법반출과 관련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 사장은 이에 반발해 글을 올린 것이다.

김 장관은 이 사장의 글을 두고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시정되는 것이 좋겠다”며 “본래 관세청 업무는 맞지만 인천공항공사도 보안 책임을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 조사 등을 진행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