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이 충남 대산공장에서 '안티에이징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 핵심 설비 노후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장기적 설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티에이징(Anti-Aging)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약 1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티에이징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단기 개선 투자나 문제 설비 중심의 긴급 교체 등 분리돼 운영돼 온 설비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과 근본 원인 해결, 조직·설비 사이 통합 검토를 통해 잠재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공장 가동안정성을 지속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생산과 설비, 설계, 검사 등 주요 부문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십 년 동안 쌓은 공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개선 과제 200여개를 도출하고 중장기 설비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고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설비를 중심으로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재질 업그레이드와 노후 설비 교체 등 주요 개선작업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기준 비상 가동정지 및 경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의 50% 이하로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2027년까지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1단계 고위험·다고장 설비를 개선한다. 2028년부터 2031년까지는 시스템 개선과 설비 신뢰성 강화(2단계), 2032년부터 2035년까지는 노후 설비 교체와 신규 과제 발굴(3단계)을 순차적으로 이어간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은 국내 정유공장 가운데 비교적 최근 완공됐다. 1989년 제1공장 준공 뒤 1996년 증설을 거쳐 2011년 신규 고도화 공정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정기보수와 함께 설비 보완 투자가 이어졌지만 주요 장치 가동 연한이 10년 이상 지나 체계적이고 장기적 설비 신뢰성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공장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24시간 가동돼 경쟁력 핵심은 안정적 가동능력에 있다”며 “주요 설비에 대한 선제적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해 공정 운영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