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은 타협할 수 없는 목표"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완성차담당 부회장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사임으로 혼란스러운 내부 수습에 나섰다.

장 부회장은 12일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 생존과 미래가 걸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며 "우리가 함께 마련한 기술 비전과 개발 체계는 흔들림 없이 계승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의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에 흔들리지 말라"며 "개발 조직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진정한 원팀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포티투닷이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역할을 계속 담당하며 송창현 사장이 추진했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프로젝트인 XP2(차세대 플랫폼), XV1(통합형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도 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를 중심으로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 주요 개발 리더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경청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 그룹은 변화와 어려움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늘 답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실력을 믿고 불필요한 과정을 덜며 솔직하게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이번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