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 뒤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중국 입국도 증가했다는 중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2025년 9월23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2일 “한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 국가에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실시한 뒤 양국의 교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월 마지막 2주 동안 중국의 한 여행사에서 한국 호텔을 예약한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40% 증가했다는 통계가 근거로 제시됐다.
해당 여행사는 일본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을 꺼리면서 한국이 최대 수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한국 여행의 인기가 수 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과 제주, 부산이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비자를 면제한 9월29일부터 11월7일까지 칭다오 공항을 이용한 한국인 수는 180만6천 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늘어난 수치다.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에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입국도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해 한국에서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로 출국한 승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는 대한항공의 통계자료 발표도 근거로 제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정부의 중국인 비자 면제 정책이 현지 관광 산업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며 “무비자 정책으로 양국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