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올해 4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 뒤 실적 상승이 기대됐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는 내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10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4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iM증권 "하이브 4분기 수익성 개선 제한적, 내년 BTS 완전체 복귀 기대"

▲ 하이브 목표주가가 40만 원으로 유지됐다.


9일 하이브 주가는 2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유력한 활동 시기는 3월 앨범 발매 뒤 4월부터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연초에는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지원 연구원은 “관객 약 350만~400만 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와 유럽 공연 비중 확대 및 이연 수요에 따른 평균티켓단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실제 발표될 투어 규모와 MD(기획 상품) 부문의 구조적 성장세, 음반과 음원, 콘텐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매출 호조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 실적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공연 및 MD 기반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3분기에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는데 미국 법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외에도 신규 아티스트 투자 비용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도 미국 법인과 라틴 보이그룹 관련 비용 잔여분과 게임 비용이 반영되며 단기적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르티스와 캣츠아이 등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160만 명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멤버십(광고 제거와 자막 생성 등)과 DM(다이렉트 메시지), 광고 등 디지털 사업이 매 분기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 증가 및 디지털 매출 비중 확대로 플랫폼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이브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6240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3% 늘고 영업이익은 61.2%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3조8740억 원, 영업이익 514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보다 매출은 47.6%, 영업이익은 621.6%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3.3%로 10%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