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니트리가 제조한 휴머노이드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로봇 전시회에서 격투기 경기 도중 상대 로봇에게 발차기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각각 휴머노이드용 반도체와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며 테슬라를 비롯한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꼽았다고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카메라·지각 센서, 모션 제어 등 분야에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 25곳이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외에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ARM, 소니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술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센서 기업인 허사이 등도 휴머노이드 시장을 이끌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이 2050년 5조 달러(약 7352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모간스탠리는 내놨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각각 휴머노이드용 고성능 반도체와 카메라 모듈·센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월26일 테슬라와 165억4400만 달러(약 24조246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14일 공시했다.
이 계약에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A16 위탁생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또한 카메라 모듈로 테슬라 옵티머스 공급망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업체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모간스탠리 외에 다른 곳도 휴머노이드 대세 가능성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