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5일 Arm과 ‘한국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회담을 계기로 마련됐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지분 90%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측은 워킹그룹을 가동해 반도체 특화 교육기관인 가칭 '암 스쿨' 설립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인력 1400명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시스템반도체·반도체설계(팹리스) 분야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AI·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기반을 확보했다"며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이 대통령과 손 회장은 AI 접근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이 대통령의 'AI 기본사회' 구상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손 회장은 "AI 시대를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강하고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데 이 대통령은 이미 현명하게 이 분야를 리드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에는 결정적 약점이 있는데,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