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트랜스리드가 제조한 차량용 트레일러 HY-큐브 홍보용 이미지. <현대트랜스리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는 트럭용 트레일러를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물류전문지 랜드라인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트레일러 제조사 연합(ATMC)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다고 랜드라인은 전했다.
반덤핑 조사는 특정 국가에서 들어오는 상품 가격이 자국 시장 가격보다 매우 낮은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하는 조사 절차이다. 불공정한 가격으로 수출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조사국은 해당 상품에 평소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랜드라인은 청원서를 인용해 “현대트랜스리드와 뱅가드내셔널트레일러코퍼레이션이 조사의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100% 출자한 미국 자회사 현대트랜스리드는 건조 트레일러와 냉동 트레일러, 컨테이너 등 화물 적재를 맡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현대트랜스리드는 2016년 10월13일 멕시코 로자리토에 연간 2만5천 대의 트레일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추가했다. 이 공장까지 현대트랜스리드는 멕시코에 네 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트랜스리드가 2017~2024년 동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트레일러 대수가 연평균 5만6795대 됐다고 트레일러 제조사 연합은 주장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수출의 두 배 수준이라고 트레일러 제조사 연합은 전했다.
이에 미국 내 트레일러 제조사에 주문이 감소해서 피해를 입었다며 제조사 연합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다만 랜드라인은 청원서가 현대트랜스리드를 강조한 것과 별개로 반덤핑 관세는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등 조사 대상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트레일러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드라인은 ITC가 내년 1월5일까지 예비 판정을 내리고 상무부가 내년 중반에 관세 예비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