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엔비디아 지분 매도 아쉽다, 오픈AI에 투자 위해 불가피"

▲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이 엔비디아 지분 매각을 두고 오픈AI에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아쉬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마사요시 손(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엔비디아 지분 대량 매도를 아쉬워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해 불가피했던 선택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일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주식 매각 결정을 두고 눈물을 흘릴 만한 선택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금융포럼에 참석해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8천억 원)에 육박하는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나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 CEO를 모두 존경하고 있다”며 “보유 주식을 단 한 주도 매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만약 더 많은 자금이 있었다면 엔비디아 주식을 당연히 계속 보유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포문을 연 이래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투자가 예정된 총 금액은 400억 달러(약 58조8천억 원)에 이르는데 올해 말까지 누적 225억 달러를 들이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부터 엔비디아 지분 약 40억 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2019년에 이를 상당 부분 매각했으나 2020년부터 다시 이를 매입해 축적하기 시작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