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튀르키예 진출, "현지 기업에 ESS용 배터리셀 공급 및 배터리팩 관련 기술협력"

▲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가 5월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ESS 전시회에 꾸린 부스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홍보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튀르키예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셀 공급 및 배터리팩 기술 협력을 한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 GO에네르지에 ESS용 배터리셀 공급 및 배터리팩 기술 협력을 할 예정이다. 

현지매체 튀르키예투데이에 따르면 GO에네르지는 수도 앙카라에 연산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 설비를 건설한다. 

해당 설비에 GO에네르지는 4500만 유로(약 767억 원)를 초기 투자해 내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산 용량을 2년 뒤 7.5GWh로 증설하고 중장기 투자액도 10억 유로(약 1조7천억 원)로 확대할 것이라고 튀르키예투데이는 덧붙였다. 

2003년 설립한 GO에네르지는 태양광 설비 전문기업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갖춘 업체라고 튀르키예투데이는 설명했다.

고칸 일디즈 GO에네르지 회장은 “튀르키예에서 만든 배터리를 현지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고객사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투데이는 이번 협업이 10월24일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됐다고 분석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에너지와 국방, 무역 분야에서 협업을 약속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기업 포드, 현지업체 코치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튀르키예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3사는 2023년 11월11일 전기차 전환 속도를 고려해 투자를 지속하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며 합작법인 설립을 철회한 적이 있다. 

튀르키예투데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튀르키예에 다시 진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