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172억6천억 달러, 작년 전체 수출 이미 넘어서

▲ 11월 반도체 수출액이 172억6천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

[비즈니스포스트] 11월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인 172억6천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8.6% 늘어난 것으로 9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누계 반도체 수출액은 15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1419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반도체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증가가 꼽힌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메모리 제품 고정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DDR5가 약 20달러, 낸드 플래시가 약 5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1달 전보다 124%, 18% 상승한 것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11월 전체 수출액은 6개월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수출액은 610억4천 달러, 수입액은 513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수출은 8.4%, 수입은 1.2% 늘어났다.

11월 무역수지는 97천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1.7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한국 자동차와 부품 기업의 미국 관세 인하가 결정되며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12월에도 우리 기업이 성장 동력을 이어가 경제 회복의 핵심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