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영국 AI 데이터센터 천연가스 필요", 재생에너지 한계 지적

▲ 영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발전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화석연료인 천연가스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영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뿐 아니라 화석연료인 천연가스 활용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전력 공급 부족에 따른 한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슨 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그는 “영국이 새 산업을 육성하는 데 에너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이외에 가스터빈이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로 인공지능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활용도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영국이 전기 요금과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 발전뿐 아니라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생산 규제를 추진하는 영국 정부의 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등 친환경 전력 발전과 달리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젠슨 황은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소형 원자로와 전력 효율이 높은 기술 등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이 장기적으로 기후 예측과 핵융합 기술 등의 발전을 이끌어낸다면 나중에는 에너지 효율을 훨씬 더 높이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영국 전역에 12만 대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를 배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오라클과 아마존 등 기업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해 잇따라 영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