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지분 인수를 두고 일반주주 지분까지 공개 매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매각 우션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 측과 세부 거래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 때 일반주주 지분도 프리미엄 얹어 사야"

▲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사진)은 15일 논평을 통해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가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매매 대상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주식 45%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주식 18% 등 합산 지분 63%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15일 논평에서 “자사주 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32%를 보유한 일반주주의 존재를 무시하는 주주권익 피해 사례”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4000억 원 대 후반대로, 4500억 원을 가정한 1주당 매매단가는 2만6917원이다. 이는 애경산업 주식의 지난 9월12일 종가 1만5520원에 프리미엄 73%를 얹은 수준이다.

이 회장은 “애경산업 주주들은 장기간 대규모 손실을 봤다”며 “애경산업 주식은 지난 1년 동안은 9%, 지난 5년 동안은 26%, 지난 10년 동안은 52% 하락했다”며 “개정된 상법 취지에 맞춰 4가지 사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요 요구 사항은 거래 과정에서 애경산업 일반주주의 주식을 마찬가지로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으로 사들여달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OECD의 기업 거버넌스 원칙에서 매우 강조하는 ‘소액주주와 외국인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에 대한 공평한 대우’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의 일가는 개정 상법의 취지에 발맞춰, 본인들만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각하지 말고 장기간 고통받는 애경산업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경산업 이사회는 완전한 공정성 원칙 적용이 필요하다”며 “실사 관련 어떤 방식과 범위로 접근권을 부여하는지 주의 의무 측면에서도 시장과 주주들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