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세계 국가들의 채권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주도주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채권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순환매가 활발하기 어렵다”며 “기존 주도주를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유진투자 "채권 변동성 탓 증시 순환매 어려워, 조선 방산 주도주 관심 유효"

▲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조선, 방산 등 기존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재정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불안정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30년물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30년물도 27년 만에, 프랑스 30년물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으며, 곧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오히려 둔화되는 미국 경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1995~1996년처럼 금리인하 폭이 크지 않아도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고 주가가 오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선진국 장기금리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치명적일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도주 중심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 시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빛을 본다.

다만 현재는 글로벌 국채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이므로, 오히려 안정적인 기존 주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새 종목군에 대한 순환매를 제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 연구원은 “가격부담이 있어도 실적 안정성이 높은 국내 조선, 방산 등 기존 강세 종목군의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