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6인승 SUV 전기차 신모델인 '모델Y L' 판매를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 모델Y L 티저 이미지.
신형 모델Y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해 5인승 모델Y 기본 모델보다 최대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테슬라는 19일 중국에서 ‘모델Y L’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3만9천 위안(약 6553만 원)부터 시작되며 차량 인도 시기는 9월부터다.
전기차 전문 매체 CNEV포스트는 “테슬라 신형 모델Y 가격은 당초 40만 위안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CNEV포스트는 테슬라가 이번 신모델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니오와 리오토 등 경쟁사에 맞서 판매 증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델Y L은 현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3종의 모델Y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판매된다. 다만 주행거리가 가장 길고 차체도 가장 큰 프리미엄 모델이다.
CNEV포스트는 모델Y L에 LG에너지솔루션의 82킬로와트시(kWh) 용량 삼원계 배터리팩이 탑재돼 최대 751km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판매되던 5인승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은 CATL의 62.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팩을 적용해 최대 593km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테슬라는 모델Y 롱레인지 버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78.4kWh 용량 배터리팩을 사용한다.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에만 CATL 배터리를 활용하는 셈이다.
CNEV포스트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모델Y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자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Y를 현지 고객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출시 초반에는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한 사례가 다수 나타나며 뚜렷한 판매 부진 흐름을 나타냈다.
CNEV포스트는 모델Y L이 합리적 가격에 출시됐고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도 부합하는 만큼 테슬라 판매 증대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또한 “모델Y L은 중국 6인승 SUV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전체 SUV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