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 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으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기술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 출시, 보이스피싱범 목소리와 합성음성까지 식별

▲ 29일 KT는 30일부터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 KT >


화자 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 점검과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 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동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가 약 1460만 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비스 초기 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이후 계좌 모니터링과 출금 차단 등 실시간 후속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