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상선 부문에서 친환경 컨테이너선 교체 발주 및 미국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2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하여 2025년과 2026년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27.9%, 12.3% 상향했다.
 
삼성중공업 하반기 LNG선과 FLNG 수주 기대, 키움증권 "이익 개선세 지속"

▲ 삼성중공업은 저가 컨테이너 매출 비중 감소와 FLNG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이익 성장 폭이 확대된다.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는 2026년 EPS 1,277원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 직전거래일 25일 기준 주가는 1만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2조6830억 원, 영업이익은 56.6% 증가한 2048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1828억 원)와 추정치(1736억 원)를 각각 12%, 18% 상회했다.

상선 부문에서 조업일수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컨테이너선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며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해양 부문에서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이익 성장 폭이 확대되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dar FLNG 프로젝트가 6월 스틸 커팅 작업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발생하고 있고 Coral FLNG의 예비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까지 누적 수주는 약 33억 달러 규모로 상선 26억 달러, 해양 7억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상선 부문은 2025년 수주 목표 58억 달러를 45% 충족시키는 견조한 실적이다.

하반기는 1만2천 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의 교체 발주가 이어질 것이고 다소 지연되고 있는 미국의 LNG선 발주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한결 연구원은 “이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 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치인 4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약 25억 달러 규모의 Coral FLNG 사업은 예비 작업을 위한 계약을 7월에 체결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으로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외에도 올해 수주 가시성이 높은 Delfin FLNG, Golar FLNG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북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신규 FLNG 프로젝트의 입찰에도 대응하고 있어 꾸준한 수주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늘어난 10조8139억 원, 영업이익은 66.6% 증가한 8374억 원을 전망한다.

하반기 해양 부문 및 고가 선박 물량의 매출 비중 상승으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상선과 해양 부문에서 LNG선 및 FLNG 수주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