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노동시장 현황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 장관을 만나 “그동안 통상임금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이슈였는데 최근에는 노조법 2·3조를 바꾼다고 하는 이야기가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온다”며 “기업들이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걱정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도입되면 실제로 노동이나 경영에서도 상당히 많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머릿속에서 노동 환경이라는 건 이런 것이었다고 생각했던 프레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 대한민국에 맞는 프레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동시에 출근해서 동시에 퇴근하는 것, 혹은 교대를 해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 이런 환경 밖에는 생각을 안 하는데 인간과 AI를 같이 쓰게 되면 우리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7월22일 취임한 김영훈 고용부 장관의 ‘경제단체장 소통’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대한상의와 고용노동부는 AI 기술혁신과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