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보수 진영의 단일 대선 후보로서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꽃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라 가정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보수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 물은 결과 한 전 총리 26.4%, 김 전 장관 12.8%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꽃]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한덕수가 김문수·한동훈에 앞서

▲ 여론조사 꽃이 2일 발표한 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합한 인물이 없다’ 53.2%, ‘그 외 다른 인물’ 6.0%, ‘모름·무응답’은 1.6%였다.

한 전 총리는 모든 지역에서 김 전 장관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한 전 총리가 36.5%로 김 전 장관(17.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보수 단일 후보로 한 전 총리가 더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보수 핵심지지층인 70세 이상에서도 한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4%로 김 전 장관(15.4%)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702명)에 한정했을 때에도 한 전 총리가 57.6%의 지지도를 기록해 김 전 장관(20.0%)를 2.5배 이상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한 전 총리 21.0%, 김 전 장관 11.6%로 조사됐다. 보수층은 한 전 총리 49.1%, 김 전 장관 18.4%였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한동훈 전 대표로 가정한 뒤 한 전 총리와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총리 27.1%, 한 전 대표 21.6%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5.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에서는 한 전 총리(40.9%)가 한 전 대표(17.6%)를 크게 앞섰다. 반면 서울(한덕수 25.7% 한동훈 25.0%)과 인천·경기(한덕수 25.1% 한동훈 21.4%)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도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한 전 총리가 한 전 대표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18~29세와 30대, 50대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이었고 40대에서는 한 전 대표가 19.5%로 한 전 총리(12.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702명)에 한정했을 때에는 한 전 총리가 59.3%의 지지도를 기록해 김 전 장관(25.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한 전 대표(25.0%)와 한 전 총리(21.8%)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보수층은 한 전 총리 50.2%, 한 전 대표 20.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573명, 중도 848명, 진보 447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136명 더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34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4월30일과 5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100%)·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