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진그룹은 리츠를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디벨로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은 여의도의 유진투자증권. <유진그룹>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리츠운용(대표 권오정)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자산 운용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으로, 그룹의 미래 디벨로퍼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제조, 금융, 건설, 건자재,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풍부한 토지 자산과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 ㈜동양의 성장전략실을 중심으로 멀티스튜디오, 문화복합전시장 등 기술 및 콘텐츠 기반의 개발사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리츠 AMC 인가는 자산과 공간,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 설립은 단순히 금융 상품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유진그룹이 기존의 획일적 분양 중심 시행 모델에서 벗어나 산업 및 사업 다각화, 부동산업 선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적인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진리츠운용 관계자는 “리츠는 단순한 자산 유동화 수단이 아닌,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도구로서 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전환은 유진그룹의 철학과 정체성이 반영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이번 리츠 도입을 통해 단순 개발자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자이자 투자 설계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여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츠는 자본시장(capital market)과 공간시장(space market)을 동시에 아우르는 금융-개발 융합모델로, 부동산을 보다 친숙하고 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꾼다. 이를 통해 특정 계층만이 접근하던 부동산 자산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부동산 산업 전반의 인식 개선은 물론 도시 구조와 공간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이해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그룹은 이번 리츠 AMC 설립을 계기로, 4차 산업 기반의 데이터센터 개발, 스폰서형 산업리츠, 지역개발형 프로젝트 등 공간의 활용성과 수익성,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리츠 도입을 통해 단기 수익 중심 시행 방식에서 탈피하여, 투명성·안정성·진정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에게 장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외부적으로는 신뢰 기반의 투자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선진국형 디벨로퍼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리츠를 기반으로 도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장하고, 주거·문화·복지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도 기여하는 지속가능 디벨로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리츠 AMC 인가는 그 비전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