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뮤직이 음악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15일 “알리바바뮤직이 운영하는 알리바바플래닛이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음원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연예인 정보제공이나 팬클럽활동 등 팬활동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뮤직, 음원서비스 한쪽으로 몰아 점유율 확대 추진  
▲ 마윈 알리바바 회장.
차이신은 “이번 업데이트로 알리바바플래닛은 팬활동플랫폼, 시아미뮤직은 음원서비스플랫폼으로 음원 관련 서비스가 이원화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자회사 알리바바뮤직을 통해 알리바바플래닛과 시아미뮤직 등의 음악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플래닛은 음원서비스와 팬활동서비스를, 시아미뮤직은 음원서비스를 맡아왔다.

이번 개편은 알리바바뮤직이 두 플랫폼으로 나뉘었던 음원서비스의 인력자원을 시아미뮤직으로 집중해 사업의 효율성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분산돼 있던 음원사용자들을 한 플랫폼에 집중하기로 했다. 알리바바플래닛의 음원사용자들을 시아미뮤직으로 몰아 시아미뮤직의 음원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플래닛의 음원서비스와 시아미뮤직을 합친 알리바바뮤직의 음원시장점유율은 저조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엔트그룹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알리바바뮤직은 중국 음원다운로드 점유율은 4%, 스트리밍 점유율은 5%를 차지했다. 음원 다운로드시장과 스트리밍시장에서 QQ뮤직이 각각 52%와 56%의 점유율을 차지한 데 비하면 미미하다.

그러나 음원사업을 재정비하더라도 중국 음원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알리바바플래닛의 음원사용자들이 음원시장의 강자인 QQ뮤직이나 바이두뮤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음원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브랜드 힘이 높은 바이두뮤직이나 QQ뮤직을 선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