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최대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주력 지식재산(IP)를 관리하는 신규 자회사를 만들고 지분의 25%를 중국 텐센트에 매각한다. 이번 계약으로 약 1조8천억 원을 투자 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파크라이’,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를 중심으로 한 신규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영난' 유비소프트, '어쌔신 크리드' 포함 IP 관리 회사 만들고 지분 25% 텐센트에 넘겨

▲ 유럽 대표 개발사 '유비소프트'와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기업 로고. 


신규 자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40억 유로(한화 약 6조3천억 원)로 책정됐다. 신규 자회사에는 텐센트가 11억6천만 유로(한화로 약 1조8360억 원)를 투자해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다.

올해 1월 유비소프트가 텐센트와 새 합작 법인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번에 결과가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유비소프트의 일부 지식재산(IP) 통제력을 강화하고 중국 외부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유비소프트는 이번 자회사 설립과 텐센트와 계약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위기에서 벗어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브 기예모 유비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비소프트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자회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핵심 IP를 성장시키고 동시에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틴 리우 텐센트 대표는 “유비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게 되어서 기쁘다. 유비소프트의 창의성과 인재들을 신뢰하며, 이번 투자가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