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대표 최형록 "이번 주 정산안 확정, 다음주부터 직접 소통 나설 것"

▲ 최형록 발란 대표가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발란>

[비즈니스포스트] 최형록 발란 대표가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발란은 28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정산 문제 해소 및 플랫폼 정상화를 위한 진행 상황 안내’ 공지를 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형록 대표는 28일 공지를 통해 “정산 지연으로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 변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대표는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하며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산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실제 정산 시점과 금액 등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최 대표는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는 판매자들을 직접 만나 향후 계획을 설명하겠다”며 “이번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록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발란뿐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반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태는 발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을 키우고 오히려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발란은 24일 입점 판매자들에게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역에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정산 지연을 통보했다. 같은 날 실제로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 사례가 올라오자 발란은 “정산 시스템 오류일 뿐 유동성 문제는 아니며 28일 정산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