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은 유럽폐암학회에서 폐암1차 치료제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1년 이상 생존 개선을 입증했다. 향후 최종 OS 데이터가 발표되고 리브리반트SC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이되면, NCCN 가이드라인 선호의약품 등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침투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키움증권은 28일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 17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톱픽(Top pick)으로 추천한다.
 
키움증권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렉라자 이제 꽃봉오리 맺었다"

▲ 유항양행의 렉라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로열티가 기대된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4940억 원, 영업이익은 2353% 증가한 14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렉라자 병용 요법이 경쟁약물 타그리소 대비 1년 이상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앞서 J&J가 언급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향후 전체생존기간(OS)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고, Rybrevant SC 병용 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NCCN 가이드라인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 등재 및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자가면역질환과 뇌전증 신약이 미국에서 시장 침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전례를 바탕으로 렉라자 역시 점유율 상승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일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암제는 제품간 스위칭(switching) 빠르다. 예를 들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미국 출시 1년만에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해, 자가면역질환과 뇌전증 신약의 1년 추정 점유율인 2%와 비교해 훨씬 빠른 침투 속도를 보였다.

올해 매출 로열티는 323억 원(영업이익 194억 원 기여)이 전망되며, 리브리반트SC가 승인되어 본격 성장하면서 2026년 로열티는 1257억 원(영업이익 754억 원 기여)로 고성장이 전망된다.

매출 로열티 유입으로 유한양행의 펀더멘털의 체질 개선과 풍부한 현금 흐름이 예상되며, 이는 R&D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1분기에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이 부재할 것으로 추측되고, 해외 원료(API) 역시 2~3분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9월 HIV 원료의약품 1077억 원의 공급 계약이 2025년 9월까지로 1분기보다 2~3분기 집중이 전망된다. 

렉라자 병용 국가별 출시 마일스톤 역시 2분기(유럽 일부 국가 800만 달러) 또는 4분기(일본 1100만 달러)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 늘어난 2조2177억 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117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