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아한형제들이 국내에서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활용했던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 모회사인 독일 음식배달기업 딜리버리히어로와 함께 글로벌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히어로테크코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 세계로 전파

▲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를 글로벌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히어로테크코스'로 만들어 선보인다. 히어로테크코스 포스터. <우아한형제들>


히어로테크코스는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작한 국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의 글로벌 버전이다. 독일 베를린 현지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에서 7월1일부터 8월29일까지 진행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히어로테크코스는 한국에서 시작한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해외로 확장한 사례”라며 “국내에서 수년 동안 검증된 개발자 양성 과정을 해외 개발자들에게도 제공해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엔지니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히어로테크코스의 커리큘럼은 우아한테크코스의 교육 철학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성했다. 기본적 프로그래밍 역량과 소프트 스킬을 갖추고 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코틀린’ 기반의 백엔드 개발을 학습하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교육생들이 협업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참가자는 교육 기간 동안 소액의 지원금을 받아 활동비로 사용할 수 있다.

국적에 관계없이 컴퓨터공학, IT 관련 전공자는 물론 부트캠프, 기술 교육 과정을 수료하거나 6개월 이상 독학으로 개발을 공부하는 등 기본적인 코딩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히어로테크코스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류심사, 미션 수행, 인터뷰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인턴십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마친 교육생은 내년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신입 개발자 정규직 채용 대상이 될 수 있다.

교육 및 인턴십 기간 독일에서 합법적으로 머물며 근무할 수 있는 비자가 있는 경우 한국인도 지원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모델이 성공적인 신입 개발자 양성 과정으로 자리 잡은 만큼 히어로테크코스 역시 최고 수준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해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가 글로벌 IT 업계에서 활약할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현재 6기까지 모두 59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외 유명 IT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2월 시작한 7기 과정은 11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진행된다.

박재성 우아한형제들 테크코스교육개발실장은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하며 다져온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를린에서 새로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히어로테크코스를 통해 국내외 IT 생태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소프트웨어 장인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