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시각 25일 글로벌 에너지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회사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모두 4기가와트시(GWh) 규모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는 4인 기준 약 4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 4GWh 규모 미국 주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와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태양광 인버터) 사업부 총괄 책임자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델타 일레트로닉스는 인버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다양한 전력 변환 장치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델타 일레트로닉스와 앞으로 주택용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ESS 배터리 수입 관세가 오를 예정이고,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있다”며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ESS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춰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규모가 2022년 8억9699만 달러(약 1조2796억 원)에서 2030년 47억4062만 달러(약 6조763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고효율 올인원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미국 주거용 에너지 환경을 위한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이번 협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 통합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가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