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성준 "계엄 뒤 '알박기 인사' 100명 넘어서, 내란 동조 세력에 훈장"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왼쪽 두 번째)이 25일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최근 단행한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가 여러 공공기관의 장들을 임명하는 ‘알박기 인사’를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의 탄핵 선고가 임박해지자 정부의 알박기 인사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반성은커녕 훈장을 주듯 내란 동조 세력에게 한자리씩 챙겨줄 작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12·3 비상계엄 이후 임명하거나 임명을 진행하고 있는 ‘알박기 인사’ 규모만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진 의장은 “민주당이 파악한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만 해도 15개 기관에서 63명이 임명됐고 41명은 공모 중으로 모두 100명이 훌쩍 넘는다”면서 “부처와 기관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나같이 자격도, 전문성도 검증이 안 된 깜깜이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실에 있었다거나 국민의힘 명함 하나 갖고 공공기관장 자리에 졸속으로 내리꽂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최근에 임명한 여성가족부 산하 전지현 양육비이행관리원장을 알박기 인사의 대표 사례로 들기도 했다.

진 의장은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 장관은 1년 넘게 공석인 상황에서 전문성이 전혀 없는 김건희 여사 측근 인물이 임명된 것”이라며 “알박기 인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