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보험사 순이익 14조1천억으로 4.6% 증가, 자기자본은 26조 줄어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 순이익이 14조14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보험사 순이익이 투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지만 자기자본은 하락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는 순이익 14조144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6282억 원(4.6%)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5조6374억 원으로 2023년보다 3736억 원(7.1%) 늘었다.

보험손익 악화에도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1조3498억 원(80.6%) 늘어난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는 순이익으로 8조506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546억 원(3.1%)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도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했지만 투자손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보다 3조4353억 원(1.4%)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 원, 손해보험사 127조6045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0.9%, 1.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등 보험료는 증가했지만 퇴직연금 등 수입보험료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험사 2024년 총자산이익률(ROA)은 1.1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03%포인트, 1.08%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 총자산은 1273조2천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47조 원(3.8%) 늘었다. 하지만 총부채가 1131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조 원(6.95) 늘며 총자산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142조1천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26조 원(-15.5%)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 순이익은 늘었지만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며 “주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