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이 2024년 4천억 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냈다. 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 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곳은 순손실 3974억 원을 냈다. 2023년 순손실 5758억 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줄었다.
 
저축은행 79곳 작년 순손실 3974억으로 적자폭 줄여, 상호금융조합 순이익 급감

▲ 저축은행들이 2024년 순손실 3974억 원을 냈다. <저축은행중앙회>


이자이익 증가와 부실여신 증가폭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순손실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5조458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598억 원)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3조7101억 원으로 2023년보다 4.6%(1780억 원) 줄었다.

2024년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8.52%로 나타났다. 2023년 말 6.55%보다 1.9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0.48%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로 4.79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2024년 순이익은 1조556억 원으로 2023년(2조382억 원)보다 48.2% 급감했다.

조합별로는 신협과 수협이 상반기 순손실로 각각 3419억 원, 2725억 원을 냈다. 신협은 2023년 211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으며 수협은 적자 규모가 2150억 원 확대됐다.

산림조합은 지난해 순이익 236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39.3%(389억 원) 증가했다.

농협은 순이익 1조6464억 원을 거뒀다. 2023년(2조357억 원)보다 19.1% 감소했다.

대출 연체율은 2024년 말 기준 수협이 6.74%로 가장 높았다. 신협(6.02%), 산림조합(5.68%), 농협(3.88%)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말보다 각각 2.60%포인트, 2.39%포인트, 2.27%포인트, 1.2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의 2024년 말 연체율은 경기회복 지연,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상승했다”며 “다만 연체정리 노력으로 하반기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며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선제적 유동성확보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