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형 증권사들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추진과 공매도 재개 등 규제완화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상반기 금융업에서 가장 유망해 보이는 섹터는 증권”이라며 “올해 초부터 증권업을 둘러싼 규제완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상반기 증권주 규제완화 훈풍,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주목"

▲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사가 상반기 규제완화 훈풍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 종목에서는 종합투자계좌(IMA)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부동산금융에 강한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종합투자계좌 인가 추진과 해외부동산 감액손실이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NH투자증권은 자사주 500억 원 규모를 매입·소각하면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10년 만에 종합투자계좌 인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종합투자계좌란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기업금융에 투자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기자본 8조 원을 넘는 증권사에 허용되고 발행어음과 달리 자금 조달 한도가 없어 증권사가 더 많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종합투자계좌는 국내에 2016년에 도입됐지만 9년째 인가를 얻은 증권사가 없어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4일에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했고 31일부터는 공매도도 재개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도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증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대형 증권사들은 국내외 거래대금 추이가 좋고 무엇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부동산 감액손실처리도 더 이상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성이 모험자본 활성화, 대형화라는 측면에서 대형 증권사는 규제, 환경, 펀더멘털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