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종면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과정에 명태균 역할 의혹"

홍준표 대구시장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올라온 영상에 담긴 명태균씨가 관여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복당지지 여론조사. <노종면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2021년 국민의힘 복당 과정에서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홍준표 복당에 ‘명태균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홍 시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는 명씨가 관여한 ‘복당 지지 여론조사’가 담긴 홍보영상이 여전히 게시돼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이 언급한 명씨 여론조사 홍보영상은 2021년 5월 TV홍카콜라에 올라온 ‘국민여론에 힘입어 돌아가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 담긴 ‘홍준표 복당 관련 여론조사’는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실시됐고 TV홍카콜라 영상 하단에 조사의뢰 기관으로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적시돼있다.

노 의원은 “조사 실시와 결과 보도, 홍준표 기자회견, 복당 신청 직후 자체 홍보까지 잘 짜여진 계획처럼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명씨와 홍 시장 측의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종면 "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과정에 명태균 역할 의혹"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이어 “MBC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의 비용 450만 원은 홍 시장의 아들 친구인 최용휘씨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씨는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요청하거나 조사 결과를 홍 시장 측에 전달했던 인물로 국민의힘 책임당원(57만 명) 명부를 명태균씨에게 넘겼고 이후 조사 결과와 함께 로데이터까지 받아갔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홍 시장 측이 최씨를 측근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오랜 기간 홍 시장 관련 업무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명씨 측에 3720만 원을 입금한 박모씨, 차명 포함 2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보도된 박재기씨와 함께 최용휘씨의 입금 사실까지 확인됐다”며 “본인 관련 인사 3명이 수천만 원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홍 시장은 ‘측근은 아니고 돈거래도 모른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