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내 주요기업 대표들과 함께 한미 경제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아웃리치(대외협력) 사절단’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민규 신세계 부사장 등 26명이 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사절단은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물론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한미 양국 사의의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협력을 위한 액션플랜(구체적 실행계획)을 소개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활동에 관해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 모범국가이자 우등기업임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한국기업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19일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Great Hall)에서 ‘Korea-US Business Night’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경제사절단은 만찬에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州) 관계자의 개별 미팅도 진행한다.

이어 20일에는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동안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액션플랜을 소개한다.

대한상의는 “양국 간 산업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사절단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 및 의회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