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을 다른 지갑이나 거래소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하방압력 더 커지나, 장기 투자자 물량 거래소에 대거 이동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 대거 활성화되며 단기적으로 매도세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뉴스BTC는 13일 “그동안 잠들어 있던 4만9700BTC의 비트코인 물량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시세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스BTC는 6~12개월 동안 보관되어 있던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거래소나 다른 지갑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의 분석을 전했다.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는 대신 매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간에 대량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리면 이는 자연히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크립토퀀트는 이처럼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 직후에는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는 사례가 많다며 투자자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바라봤다.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한다면 소액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며 매도세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소액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자들의 물량을 흡수하며 매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당분간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 규모는 하루 580억 달러 규모로 지난 주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 약 10% 하락하는 등 꾸준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766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