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풍산이 2025년 방산 부문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지만, 구리 사업 예상은 보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6일 “풍산은 2025년 방산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신동(구리와 구리합금 제품) 부문은 다소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KB증권 "풍산 올해 방산사업 성장 지속하겠지만, 구리 사업은 불확실"

▲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풍산이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원인이 미국 자회사 PMX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이라고 추정했다. 사진은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PMX의 구리 공장 모습. < 풍산 >


그는 “탄약 비축 수요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해외 판매비중 변화로 수익성은 2024년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신동은 연초부터 상승하는 구리 가격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수요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풍산이 2024년도 실적과 함께 발표한 주주환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는 1주당 26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배당총액은 710억 원,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이전 2개 연도 회사 배당 성향은 21%·15.6%였으며, 연감 배당 총액은 270억~280억 원 수준이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정책 요구에 부응, 향후 주주 친화적 환원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이번 배당을 시작으로 효율적 자본 배분이 시작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2024년도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풍산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81억 원, 영업이익 338억 원, 순이익 28억 원을 거뒀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7% 줄어든 수치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993억 원보다는 66.0% 작은 금액이다.

자회사 PMX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원인으로 추정했다. 

PMX는 회사가 미국 신동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1989년 회사로 연간 12만 톤의 동·동합금 판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그는 “신동과 방산 부문 모두 기존 제시했던 목표 대비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동은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방산은 일부 납기 이연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