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서 개항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인천공항공사는 2024년도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 운송화물(Sea&Air)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2023년 9만8천 톤보다 20% 증가한 11만8천 톤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 지난해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 11만8천 톤 달성, 개항 뒤 최대 실적

▲ 인천공항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진은 화물기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해상-항공 복합 운송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전자상거래 상품이 해상을 통해 운송된 후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을 통해 전 세계로 배송되는 물류체계이다. 인천공항의 중국과의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 및 세계 192개 도시(지난해 12월 기준)를 연결하는 허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 가운데 북미(42%), 유럽(28%) 등 원거리 지역의 국가가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지역이 전년보다 67% 증가하면서 점유율 30%를 달성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최종 도착지 국가수도 2023년 35개국에서 지난해 47개국으로 대폭 증가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다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 운송화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운송 전 과정을 실사 점검하고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한 뒤 각 항만 및 물류기업과 공유했다. 또한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1대1 유치 활동을 펼치는 등 특화형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올해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발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로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지만 미주 및 유럽 등 핵심 노선의 화물기 공급 확대와 국내 항만-물류단지-공항에서 3회에 걸쳐 실시되는 철저한 화물검색 체계를 강점으로 활용해 올해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14일 서울에서 ‘2025년도 인천공항 항공화물 전망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상-항공 복합 운송화물을 포함한 지난해 항공화물 실적 분석 및 올해 항공화물 전망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화물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인천공항이 가진 지정학적 역량을 활용한다면 오히려 큰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화물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인천공항 화물 성장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