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설계 결함' 리스크 극복, "올해도 블록버스터급 실적 예고"

▲ 엔비디아가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및 공급 차질 리스크를 넘어 올해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GB200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의 설계 결함 및 생산 차질 문제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22일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3개월동안 기술주 평균치를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시장의 여러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규제로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를 수출하기 어려워졌다.

더구나 올해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의 설계 결함과 생산 차질 문제가 떠오르면서 거듭된 악재를 맞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알파벳 등 대형 고객사들이 엔비디아에 주문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시되며 실적과 주가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증권사 UBS는 보고서를 내고 “블랙웰 생산 수율은 현재 충분히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UBS는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매출이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예상치를 두 배 가깝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웰 반도체 기반의 서버용 제품을 제조하는 대만 폭스콘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신기록을 경신한 점도 본격적 출하량 증가를 나타내는 근거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UBS는 엔비디아의 2~4월 매출도 470억 달러(약 67조4천억 원)에 이르며 직전 3개월과 비교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전문지 구루포커스는 “UBS는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블록버스터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BS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85달러로 제시했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40.8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31%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