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왼쪽)과 최우진 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장이 16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6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합물은행과 ‘대웅제약 화합물 기탁 및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화합물 라이브러리란 여러 화합물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저장, 관리한 데이터베이스나 물질 집합체들이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검증하기 위해 활용된다.
한국화합물은행은 신약의 소재가 되는 화합물을 수집 및 제공한다. 외부에서 화합물을 기탁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대웅제약은 “제약사들이 연구 화합물을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해 공유를 꺼려왔던 탓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화합물 기탁 사례는 없었다”라며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한국화합물은행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기탁된 화합물을 기반으로 연구자들이 새로운 질병 타깃이나 작용 기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화합물 기탁이 내부 연구 외에도 새로운 연구 과제 발굴과 연구 방향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화합물은행이 제공한 화합물은 연구 과제와 논문 발표로 이어지는 등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핵심 연구 자산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신약 개발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진행하는 화합물 기탁 사례인 만큼, 국내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진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장은 “대웅제약의 화합물 기탁은 국내 신약 개발 연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화합물은행은 국내 신약 연구 및 바이오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자원을 제공하고 신약 소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