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4년 4분기 자회사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 "GC녹십자 작년 4분기도 적자 탈출 실패, 자회사 영업손실 확대"

▲ 녹십자가 2024년 4분기 자회사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구원은 20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낯춰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하향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녹십자 주가는 14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면서 2018년부터 이어온 만성 4분기 영업적자 탈피가 아쉽게 됐다”며 “자회사 지씨셀의 적자 폭이 3분기 20억 원대에서 4분기 60억 원대로 확대되고, 4분기 손익분기점을 예상했던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 법인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2024년 4분기 매출은 4428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매출 4648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큰 폭으로 밑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허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코페이(병원 방문 혹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본인 부담 금액) 프로그램 미반영 등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는 환자가 부담해야하는 자기분담금이 있고 제약사가 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코페이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허 연구원은 “코페이 프로그램은 보통 연초에 시작하기에 2024년 8월 출시한 알리글로는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코페이 프로그램 지원으로 환자 모집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183억 원, 영업이익은 7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내 여전히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알리글로가 성장궤도에 오른다면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