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일본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코디아골프를 인수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아코디아골프의 지분 100%를 공개매수방식으로 주당 1210엔에 사들인다.

  MBK파트너스, 일본 골프장업체 공개매수로 인수 추진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공개매수란 특정기업의 경영권을 차지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주식의 매입기간과 가격, 수량 등을 미리 알리고 증권시장 밖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매입하한선은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66.7%(4700만3100주)인데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기간에 목표 물량을 다 사들이지 못하면 공개매수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다.

주당 매입가격은 29일 종가인 1035엔에 16.9%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지분 100%를 모두 사들이면 전체 인수가격은 853억 엔(890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아코디아골프가 보유한 6천억 원가량의 부채도 떠안는 조건으로 아코디아골프로부터 공개매수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MBK파트너스의 아코디아골프 인수가는 1조5천억 원인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골프를 즐기는 중국 인구가 늘어나고 일본을 찾는 한국 골프관광객이 증가하는 데 따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골프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7월에 아코디아골프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아코디아골프 주가가 급등하면서 뒤로 미뤄졌다.

아코디아골프는 일본에 골프장 43곳을 소유하고 83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일본에서 덩치가 가장 큰 골프장 운영업체다. 아코디아골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 5200억 원, 순이익 580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