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영국 채권시장이 안정되자 독일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0.06%) 빠진 2만317.1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 유럽증시 영국 금리 안정세에 상승

▲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시가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영국 금리가 안정되자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거나 하락폭을 줄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37.86포인트(0.51%) 오른 7490.28에,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68.66포인트(0.83%) 상승한 8319.69에 장을 종료했다. 

DAX지수는 장초반 하락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고 CAC40지수와 FTSE100지수는 상승전환해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불안했던 영국 국채금리 상승이 축소되자 영국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했고 가장 부진했던 독일 증시도 하락폭을 축소했다”며 “금리 안정화가 상승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를 넘어 2008년 8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미국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고 영국 정부의 부채 수준과 예산안 등에 관한 불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BOE) 부의장이 “물가 상승은 더 이상 정책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가라 앉았다”고 말하자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유럽증시에서는 광산·에너지·제약업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고 반도체와 자동차업종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앵글로아메리칸(3.30%) 안토파가스타(3.25%) 리오틴토(1.79%) 등 영국 구리 광산업체 주가는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프레즈닐로(3.24%) 엔데버마이닝(1.32%) 등  금광업체도 금 가격 상승 기대에 주가흐름이 양호했다. 

전기 및 가스 생산업체 지멘스에너지(2.77%)는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1.93%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1.69%) 주가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만·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에 관한 치료법을 개선하기 위해 발로헬스(Valo Health)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반도체장비업체 ASML(1.33%) 주가는 투자은행이 매수의견을 내자 올랐지만 인피니온(-1.30%)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0.91%) 등의 주가는 밀렸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2.84%) 주가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목표가 자동차 제조업체에 미칠 악영향 가능성에 하락했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그룹(-0.47%) 포르쉐(-0.53%) BMW(-1.62%) 등 다른 자동차업체 주가도 내렸다. 

뉴욕증시는 휴장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져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