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1월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지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근거로 12월 국내 수출에 강한 계절성이 있다는 점(왼쪽 그래프)과 수출 전망을 나타내는 수출전망지수(EBSI)가 4개 분기 만에 기준선인 100을 하회한 점을 들었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12월 수출이 양호했지만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새해 수출 증감률은 둔화국면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4년 12월 수출 금액은 61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출이 지난해 10월과 11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내며 주춤했던 만큼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12월 수출 호조가 일시적이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12월은 수출 계절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번 12월은 분기 말 수출이 몰리는 효과에 더해 1~2월 중국 경제활동 둔화기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도 집중됐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12월이 예상 외 성과로 평가된 만큼 올해 1월은 주춤한 수출 흐름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분기별 수출전망지수(EBSI)를 봤을 때도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초 수출 둔화가 예상됐다.
2024년 12월20일 발표된 2025년 1분기 EBSI는 96.1포인트로 기준선인 100포인트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EBSI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100포인트를 웃돌며 수출 개선과 관련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