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국내 게임업계도 연말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31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측은 지난 29일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며 서울 을지로 DDP에서 예정됐던 '2024 LCK 어워드'의 레드카펫 행사와 생방송 일정을 취소했다.
 
게임업계도 추모 행렬 동참, 연말 이벤트 취소하고 신작 출시도 연기

▲ 31일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홈페이지에 국화 배너를 띄우고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오딘 홈페이지 갈무리. 


어워드는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LCK 측은 "항공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같은 날 예정됐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인플루언서 매치 본선을 취소했다. 또 1월4일로 예정됐던 '마비노기 영웅전' 15주년 기념 행사도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일주일 연기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30일 자사의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진행 중이던 미니게임 플레이와 참여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회사는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추모의 마음을 담아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새해 맞이 일부 이벤트와 인사 영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일부 건은 국가 애도 기간 이후 재논의될 예정이다. 

네오리진은 신작 출시를 연기하기도 했다. 네오리진의 수집형 모바일 RPG ‘에이펙스 걸스’는 1월3일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전날 공지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 중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며 "출시일은 향후 재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들도 희생자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정희경 기자